다문화채널 홍성욱 기자 |   지난 4일 설 명절을 앞두고 베트남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자체모임에서 ‘설맞이 행사’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. 이번 행사는 모국 방문이 어려운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가 뜻을 모아 고향의 설 명절 기분을 느끼고 향수를 달래기 위해 마련됐으며, 서산시가족센터(센터장 류순희)프로그램실에서 진행됐다.

이날 대부분의 결혼이민자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베트남 전통의상인 ‘아오자이’를 입고 참석했으며, 아이들도 엄마 나라의 명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었다. 특히, 한국의 차례상과 비슷하게 찹쌀밥, 반쯩, 짜조, 과일 등 다양한 음식을 상에 올리고 가장자리는 형형색색의 꽃나무로 장식하여 베트남 고유의 설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.

본 행사를 위해 2주 전부터 선물, 음식, 노래자랑 등을 준비했다는 조○○(30, 베트남)씨는 “온 가족이 함께 모여 정과 음식을 나누는 설(뗏, Tet)은 베트남에서도 가장 큰 명절이다” 라며 “모처럼 베트남 친구들과 음식도 함께 나누어 먹고 놀이도 하면서 수다도 떠니 마치 베트남에 온 것처럼 기분이 좋다”고 말했다.

한편, 이번 행사에는 류순희 서산시가족센터 센터장도 참석하여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의 고향에 못가는 마음을 위로하며 한국생활에 대한 격려를 보냈다.